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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술가 부부의 정원 ] *공간이 주는 안정감과 충족감* 추억이 쌓이는 정원 핀란드에서 온 유리공예가 안나리사 님.소식/정보지 2021. 6. 8. 13:18
◐ 추억이 쌓이는 예술가 부부의 정원 -공간이 주는 안정감과 충족감.
핀란드에서 온 유리공예가 안나리사, 홍성환 씨 부부는 올해로 13년째 남양주 수동에 살고 있습니다.
섭씨 1200℃의 유리를 다루는 부부의 뜨거운 일상에 쉼표가 되어주는 정원 이야기.
추억이 쌓이는 예술가 부부의 정원
“정원을 가꾸는 건 미래를 바라보는 일이에요.
꽃씨를 심고 나무를 키우면서 당장은 알 수 없는 모습을 상상하며 몰입하는 시간들이 즐거워요.”
안나리사 씨는 자연과 연결된 자그마한 마당만 있으면 어디서든 살 수 있다는 주의라고 합니다.
13년 전 그녀의 가족은 잣나무 숲이 우거진 남양주에 자리를 잡고 직접 집과 스튜디오를 꾸렸습니다.
부부와 두 딸이 함께 생활하며 유리 작업을 이어온 이곳엔 풀 한 포기, 나뭇가지 하나도 모두 추억이라고 합니다.
가족은 비어있던 땅에 가장 먼저 자두나무와 뽕나무를 심었다고 합니다.
매년 여름이면 탐스럽게 열리는 자두와 오디를 질리도록 먹고, 아이들은 맨발로 정원을 누비고 다녔답니다.
그녀의 정원에는 지금껏 계획이 없었습니다.
보통 부부는 함께 아침을 여유롭게 보내고 저녁 늦게까지 스튜디오에서 유리 작업을 이어갑니다.
남편 홍성환 씨는 하루 두 번 정도 정원으로 나와 물을 주면서 생각을 정리하는 게 습관이자 취미라고 합니다.
그녀는 이보다 더 즉흥적인 편. 마당을 지나다 우연히 발견한 잡초를 뽑다 보면 1시간을 훌쩍 넘기는 일이 다반사랍니다. 그때그때 도전하고 싶은 식물을 심어 보고, 잠자코 지켜보다가 자리를 옮겨주기도 하면서
지금의 작고 차분한 정원을 가꿨다고 합니다.
그녀의 표현대로 가끔씩 ‘땡기는’ 식물이 있는데 지금은 이끼가 그렇습니다.
나무 그늘 아래에 이끼를 번식시키고 고사리를 심어 이끼 동산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다가올 푸르른 여름과 색색의 가을을 지나 꽃도 잎도 없는 겨울이 와도 좋습니다.
무채색의 겨울 정원에서는 또 다른 평화를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원은 완성될 수 없기에, 부담 없이 자연에게 맡기다 보니 어제와 오늘의 정원 모두에 애정을 갖게 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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