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연 유색 보석 이야기] 순결과 부귀를 의미하는 6월 탄생석 진주(Pearl) 2뇌구조/스토리 2021. 6. 3. 09:55
◆ 바다가 만들어 낸 보석
로마 전성기의 황제 비텔리우스는 자기 어머니의 진주 귀걸이 단 한 개를 팔아서 전투 자금 전부를 조달하였다고 합니다. 마르코 폴로는 인도 남서부의 말라바르(Malabar) 왕국에서 왕을 만난 일에 대해 기술하면서, 그 왕의 장신구 중에는 도시 하나의 배상액보다도 가치 있는 104개의 진주와 홍옥으로 만들어진 묵주가 있었다고 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중국인들은 진주를 ‘감추어진 영혼’이라고 불렀으며, 그리스 인들은 번개가 바다로 들어갈 때 진주가 만들어진다는 전설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1947년 한 선원이 일주일간 35,000개의 진주조개를 채취하였는데 그 중에서 21개만이 진주를 가지고 있었으며 상품 가치가 있는 것은 단 3개뿐이었다는 기록에서도 진주가 얼마나 귀한 보석이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진주는 조개류의 몸에서 형성되는 구슬 모양의 분비물 덩어리를 말합니다.
조가비를 만드는 외투막 속에 작은 알갱이(모래나 기생충의 파편 등)가 들어가면 자극을 받아 그 주위에서 진주질을 분비함으로써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그 성분은 주로 탄산칼슘이며, 은빛의 우아하고 아름다운 광택이 있어 예로부터 보석으로 귀히 여겨지고 있습니다.
하나의 진주가 탄생하기까지 조개는 많은 고통을 감내해야 하는데, 그래서인지 로마 인들은 진주를 조개의 눈물이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20세기에 접어들어서도 천연 진주는 매우 인기가 있었으나 비싼 가격 때문에 왕족과 부호들 만이 소유할 수 있었고, 일반 사람들은 감히 구경조차 하기 어려웠다고 합니다.
당시 천연 진주는 금보다 귀했고, 잠수부들에게는 요즈음의 복권과도 같은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1916년 일본의 미키모토가 양질의 진주를 양식한 후부터는 여러 나라에서 진주를 손쉽게 생산, 보급하고 있습니다. 특히 흑진주는 약 30년의 양식 역사를 가지고 있는데 지금은 타히티에서 전 세계 생산량의 95%를 점하고 있습니다. 또한 중국에서는 호수에서 말조개류를 이용하여 민물진주를 대량으로 생산하고 있습니다.
흑진주는 전 세계적으로 연간 약 8톤이 생산되며 1조 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큰 시장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는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 2000년부터 흑진주 생산을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 아코야 진주
일본에서 오래전부터 ‘와다마(일본 진주)’라고 불리며 사랑받아온 아코야 진주.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는 일본을 대표하는 진주입니다. 모패인 아코야 조개는 일본산이 많으며 수온 15∼25℃의 파도가 잔잔한 후미진 만에서 서식합니다. 겹겹이 두른 진주층이 미묘한 색깔을 내는 아름답고 고상한 광택이 특징으로 색은 실버, 골드, 크림, 핑크, 그린, 블루 등이 있습니다. 형태는 원형이 다수이며 6∼8mm가 평균 사이즈입니다.
▷ 남양 진주
미얀마 골드 : 미얀마 골드는 미얀마에 서식하는 흰나비 조개에서 채취할 수 있습니다. 미얀마 산 조개류는 내부가 반짝이는 금빛으로 물들어 있으며, 다른 지역의 조개와 달리 조개 크기는 작지만 두껍습니다. 이 껍질에서 생산된 진주는 분홍색과 녹색의 무지개 빛깔을 자아내어 금빛을 더욱 돋보이게 합니다. 이 축복받은 자연환경에서 자란 진주는 얇고 빽빽한 층이 많습니다. 심지어 진주 층이 두껍게 말려 있어도 투명도 그리고 아름다움과 볼륨감을 모두 얻을 수 있습니다.
희소가치가 있는 고품질의 미얀마 골드. 미얀마 바다에서 채취된 신비한 아름다움을 지닌 진주입니다.
남양 백진주 : 진주 조개 중에서 가장 큰 남양 백접 조개는20∼30cm 정도의∼30cm 크기이며 수온이 높은 열대 지역 바다에서 주로 생식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남양 백진주 지름은10mm 이상이며 생산국은 호주와 인도네시아로 전체 생산량의 9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진주층이 두터우며 실버 화이트와 핑크, 골드 와 같이 색조가 화려하고 호화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것이 남양 백진주의 매력입니다.
남양 흑진주 : 남양 흑접 조개는 아열대에서 온대에 걸쳐 넓게 생식하며, 주요 생산지는 미크로네시아, 폴리네시아로 특히 타히티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블랙, 그린, 블루, 브라운계통 등 깊고 심오한 색조와 드롭, 바로크 등 다양한 형태로 독특한 매력을 자아냅니다. 그 중에서도 피코크 그린이라고 불리는, 공작새의 날개처럼 아름다운 흑녹색의 남양 흑진주는 신비로운 색조와 희소성 때문에 최고급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 마베 진주
마베 진주는 10∼20mm의 볼륨감이 있는 반원형 진주로, 윤기가 촘촘하게 흐르고 무지개 색상의 빛이 매력적인 진주입니다. 다른 진주와 달리 마베 조개의 안쪽에 반원의 핵을 직접 삽입하고 그 핵이 진주층으로 뒤덮여 생기는 반원형이 특징입니다. 아름다운 진주층을 가지고 있으며 깊은 광택이 나는 것을 최상급으로 여깁니다. 무지개 색 외에 블루와 브라운 계통의 색상도 인기가 있으며 하트 모양과 눈물 모양 등 여러 종류로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습니다. 뒷부분은 평평하기 때문에 큰 디자인이라도 착용했을 때 안정된 착용감을 줍니다.
▷ 담수 진주
담수 진주의 모패인 삼각돛 조개는 현재 대부분이 중국에서 양식되고 있습니다. 담수 진주는 진주층이 잘 쌓여 있으며 오벌, 드롭, 버튼, 라운드 모양 등 다양한 형태가 있는 것이 큰 특징입니다. 크기는 대략 2∼10mm로 색상 또한 다양하며, 핵이 없이 대량으로 생산되기 때문에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가 가능한 점이 인기의 비결입니다.
▷ 바로크 진주
바로크라는 표현은 포르투갈 진주 상인들이 불규칙한 모양의 진주를 묘사하기 위해 사용하는 단어인 바로코(barroco)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오늘날 이 용어는 일반적인 구형의 진주 모양이 아닌 진주를 묘사하는 데 사용되며, 드롭형, 버튼형 등 모든 불규칙한 진주 모양을 포함합니다.
바로크는 진주의 한 종류가 아니라 모양을 가리키기 때문에 바로크 진주는 아코야 진주를 포함한 다른 모든 진주 품종에서 발견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바로크 진주 고유의 특징을 활용하여 창의적이고 재미있는 디자인의 주얼리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르네상스 시대 이후에 시작된 정교한 장식을 강조하는 예술 양식을 묘사하는 ‘바로크 양식’이라는 용어 또한 바로크 진주에서 파생되었습니다.
◐ 진주의 가치를 정하는 기준을 6가지로 나눠보겠습니다.
1. 두께
두께는 진주층의 두께를 의미하며 진주의 가치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진주층의 두께가 얇으면 아름다운 광택과 색조를 낼 수 없습니다.
두께, 광택, 색조는 서로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일반적으로 두꺼운 진주일수록 광택과 색조가 우수합니다.
2. 광택
진주의 광(진주가 반사하는 빛의 질)을 광택이라고 말합니다.
광택은 표면 광택과 내면 광택으로 나뉩니다. 표면 광택은 표면의 빛의 질을 말하며 땀으로 진주의 표면이 녹아 광택이 떨어진 진주를 연마하면 어느 정도 광택이 돌아옵니다.
내면 광택은 모든 층에서 반사하는 빛으로 진주에서 일어나는 빛의 간섭을 말합니다.
진주층의 두께와 균일성, 빛 투과성 등 진주 내면 구조에 의해 변합니다.
두 개의 광택이 진주의 광택으로서 공존합니다.
3. 색조
진주의 색은 주로 빛의 간섭 작용에 의해 결정되며 색조와 광택은 서로 밀접한 상호관계를 이루며 진주의 품질을 결정하게 됩니다.
4. 형태
진주의 형태는 일반적으로 둥근 원형, 그 중에서도 정확하게 원형에 가까운 것이 최상으로 여겨집니다.
하지만 진주 중에는 다양한 형태가 존재하며 드롭 모양이나 세미 라운드 모양의 진주 중에서도 매우 개성적이고 아름다운 진주를 볼 수 있습니다.
5. 상처
당연히 상처가 적은 것이 높은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상처의 종류에는 매우 조그마한 1점의 상처(보조개라고 불림)에서부터 돌기 상처,얼룩점이라고 불리는 것까지 상태에 따라 다양하게 존재합니다.
6. 크기
진주의 지름을 말하며 두께와의 직접적인 관계는 없습니다.
진주는 중량으로 거래가 되며, 큰 진주일수록 선호하고 일반적으로 품질이 같다면 1개의 가격은 진주의 크기가 클수록 올라가게 됩니다.
◐ 천연 진주와 양식 진주 구별법
바다에서 자연적으로 만들어지는 천연 진주는 극소수에 불과하며 양식 진주에 비해 광택이 훨씬 아름답습니다.
천연 진주와 양식 진주를 구별하는 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이로 살짝 깨물어봐서 아삭아삭한 느낌이 있으면 천연 진주, 매끈매끈하면 인조 진주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진주는 다양한 연령대와 스타일에 활용하기 유연한 재료로 디자인할 때 쉽게 접근하지만 열과 산에 약하기 때문에 디자인할 때 세공 방법을 동시에 고려해야 합니다. 하지만 대중적인 선호도로 제가 선호하는 보석 원재료입니다.
'뇌구조 > 스토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천연 유색 보석 이야기] 사랑과 평화를 상징하는 7월 탄생석 루비(Rudy) 1 (0) 2021.07.01 [내 책장 다시보기] 28살의 나와 다시 마주하기 - 청춘의 문장들 (0) 2021.06.10 [천연 유색 보석 이야기] 순결과 부귀를 의미하는 6월 탄생석 진주(Pearl) 3 (0) 2021.06.10 [천연 유색 보석 이야기] 투치니가 전하는 천연석이야기 (0) 2021.05.31 [천연 유색 보석 이야기] 순결과 부귀를 의미하는 6월 탄생석 진주(Pearl) 1 (0) 2021.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