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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디자인 회사의 지역 상권 살리기 -문이 없는 신개념 쌀가게 '오코메야'
    소식/정보지 2021. 7. 20. 09:39

    ◐ 문이 없는 신개념 쌀가게 '오코메야'

          일본 디자인 회사의 지역 상권 살리기 프로젝트

     

    일본 도쿄 도고 시에는 '오코메야'라는 이름의 쌀가게가 있습니다.
    요즘 같은 시대에 쌀가게라니 생경한 느낌이 들지만, 타깃 고객은 놀랍게도 젊은 층입니다.
    또 하나 특이한 것은 문이 없는 상점이라는 점입니다.

     

     

    오코메야는 왜 이런 특이한 콘셉트와 디자인으로 일본 도고 시에 등장하게 되었을까요?
    일본 도고시 긴자는 작은 식당, 가게들과 여러 카페가 어우러져 활발한 상권을 형성했던 장소입니다.
    그러나 가게를 운영하던 노년층이 은퇴하면서 폐점한 가게가 늘어났고, 

    방문객은 점차 뜸해져 갔습니다.

     

     어린 시절 도고 시에서 오랜 시간을 보냈던 웹디자인 에이전시 오완OWAN의 대표 

    오쓰카 아쓰오 씨는 이를 안타깝게 여겼고, 결국 상권 살리기 프로젝트에 돌입하게 됩니다.

    시작은 2011년 카페 페드라 브랑카Pedra Branca였습니다. 

    페드라 브랑카는 크리에이터를 위한 공간으로 조성되어 당시 젊은 층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아쓰오 씨는 원두 판매점 미스터 커피까지 

    성공리에 운영하며 거리에 활기를 불어넣기 시작했습니다.

     

    오코메야 쌀가게는 아쓰오 씨의 세 번째 프로젝트였습니다.

     

     

     2015년 오래된 야채 가게를 허문 자리에 탄생한

    쌀가게 오코메야는 사실 쌀만 취급하는 평범한 가게는 아닙니다.

     

    상권을 살리기 위해서는 젊은 인구의 유입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했던 대표 아쓰오 씨는 

    최상급 품질의 쌀 품종을 중심으로 오니기리, 돈부리, 쌀 음료는 물론 쌀로 만든 화장품에 

    이르기까지 청년층이 관심을 가질만한 다양한 제품을 기획했습니다.

     

     또 하나 그가 중요하게 생각했던 건 땅값이 비싼 이 지역에서 

    소규모 상점도 오래 살아남을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었습니다.
    소규모 상점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적은 인원으로도 효율적인 가게 운영이 가능해야 한다고

    믿었던 대표 아쓰오 씨는 일본의 유명 건축가 조 나가사카를 찾아갔습니다.

     

     

    심플한 디자인에 효율적인 공간 활용을 추구하는 조 나가사카는

    누가 봐도 이 프로젝트의 적임자였습니다.
    당시에도 조는 이미 유명한 건축가였기에 아쓰오 입장에서는 

    과연 작은 규모의 야채가게 리모델링 프로젝트를 그가 수락해 줄지도 걱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상권 살리기라는 프로젝트의 좋은 취지에 크게 동감했던

    조는 흔쾌히 이 프로젝트를 수락했습니다.
    그렇게 조 나가사카의 손에서 쌀가게 오코메야는 탄생했습니다.
    오코메야는 16.6m2정도로 평수가 작았고, 심지어 문도 달려있지 않았습니다.
    왜 문이 없을까요? 

    1인으로 운영되는 작은 상점이기 때문입니다. 

    공간을 충분히 개방하여 주인이 잠시 자리를 비워도 

    주변 가게에서 대신 봐줄 수 있도록 의도한 결과입니다.
    이렇게 이루어지는 작은 교류들이 쌓이고 쌓여 

    상권을 활성화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조는 생각했습니다.
    이들의 활동은 실제 상권을 살리는 데도 도움이 많이 됐던 것 같습니다. 

     

    '타임 아웃 도쿄'가 선정하는 2017년 가장 인기 있는 활동 중

    하나로 '도고시 긴자 상가의 상점 방문하기'가 선정됐을 정도니 말입니다.

    상권 살리기 프로젝트는 아직도 현재 진행형입니다.
    이들이 앞으로 또 어떤 재미있는 프로젝트로 상권 부흥을 이끌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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