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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어감 사전] 말을 속뜻을 이해하고 표현하는 법소식/우리글 2021. 6. 2. 10:52
[우리말 어감 사전] 말을 속뜻을 이해하고 표현하는 법!!
요즘 말을 하거나 글을 쓸 때 정확하지 않아도 느낌과 맥락을 가지고 쓰게 됩니다.
언어를 사용하는 일에 있어서 정확히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게 생각돼 익숙한 세계에만 머무르지 않는 것 같습니다.
완벽히 알고자 하는 게 아니라 모르는 것이 생길 때 의문과 관심을 가질 수 있는 태도와 그 의미와 배경을 찾아보려는 의지가 있다면 한 번쯤 관심 가져볼 책인 것 같습니다.
사전 편찬의 장인이 국어사전에 다 담지 못한 우리말의 ‘속뜻’.
확실히 검증된 객관적인 의미만을 간결하게 수록하는 사전에서는 쉽게 드러내기 어려웠던 편찬자의 고민과 생각이 알뜰하게 담겨 있습니다.
가령 ‘가치’와 ‘값어치’, ‘헤엄’과 ‘수영’은 비슷하지만 어감, 뉘앙스, 말맛, 쓰임 등이 다릅니다. 하지만 지금의 사전은 이 섬세한 차이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합니다. 저자는 사람들이 흔히 쓰는, 뜻과 쓰임에 공통점이 있는 낱말들을 찾아 모으고 속뜻을 궁리해서 어감의 차이가 발생하는 지점을 명확하게 보여줍니다.
언어는 말로 명료하게 표현할 수 있는 ‘명시적 지식’이라기보다 무의식에 내면화된 ‘암묵적 지식’이기에
우리는 이미 비슷한 단어를 구분해 쓰면서도 그 말들이 왜 다르며 무엇이 다른지 설명하지 못합니다.
이 책은 바로 이런 상황에서 명쾌한 답을 주는 지침서가 될 것이며, ‘찾아보는 사전’을 넘어 ‘읽는 사전’의 가능성을 보여줄 것입니다.
모호한 ‘감’으로 익힌 한국어에서
단단한 ‘앎’에 기반한 한국어로
매일 쓰고 듣는 말이지만 생각해 보면 헷갈리는 말들이 있습니다.가치와 값어치, 헤엄과 수영, 걱정과 근심 같은 말들이 그런 것 같습니다.
“가치는 한자어이고 값어치는 우리말일 뿐 같은 말”이라고 하기에는 왠지 껄끄럽습니다.
무언진 몰라도 다른 구석이 있는 것 같습니다.
‘가치 없는 물건’을 ‘값어치 없는 물건’이라고는 할 수 있지만 ‘가치판단’이나 ‘희소가치’를 ‘값어치판단’, ‘희소 값어치’라고 희소 값어치’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두 단어가 엄연히 다르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다를까요? 이럴 때 보통은 사전을 찾습니다.
- 가치: 사물이 지니고 있는 쓸모
- 값어치: 일정한 값에 해당하는 분량이나 가치
차이가 명확히 느껴지시나요?아마 아닐 겁니다.
두 단어의 차이는 ‘어감’으로 느껴지고, 어감이 다른 이유는 ‘속뜻’ 때문인데 사전의 뜻풀이에 속뜻까지 담겨 있는 경우는 드무니까요.
[우리말 어감 사전]은 평생을 사전 만드는 일에 바친 사전 편찬의 저자가 국어사전에 다 담지 못한
우리말의 미묘한 차이를 조사해서 기록한 책입니다. 확실히 검증된 객관적인 의미만을 간결하게 수록하는
사전에서는 드러내기 어려웠던 편찬자의 고민과 생각을 알뜰하게 담아냈다고 합니다.
‘걱정’과 ‘근심’은 속뜻이 다르기에 쓰임과 말맛, 뉘앙스와 어감이 모두 다른데, 걱정은 “안심이 되지 않아 속을 태움”으로 근심은 “해결되지 않은 일 때문에 속을 태우거나 우울해함”으로 모호하게 정의해 온 것이 저자는 내내 안타까웠다고 합니다. 그래서 뜻과 쓰임에 공통점이 있는 낱말을 찾아 모으고, 속뜻을 궁리하고 변별해서 더 명확한 뜻풀이를 붙였습니다.
언어는 말로 명료하게 표현할 수 있는 ‘명시적 지식’이라기보다 무의식에 내면화된 ‘암묵적 지식’이기에 우리는 이미 비슷한 단어를 구분해 쓰면서도 그 말들이 왜 다르며 무엇이 다른지 설명하지 못합니다. 이 책은 바로 이런 상황에서 명쾌한 답을 주는 지침서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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