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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정한 무관심] 함께 살기 위한 개인주의 연습 .
    소식/우리글 2021. 6. 7. 15:39

      ◐ [다정한 무관심] 혼자인 채로 함께 살기 위한 개인주의 연습

     

    편 가르기와 혐오, 배제를 넘어

    더 나은 세상으로 가기 위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삶의 태도에 관하여

     

    "우리는 모두 개인주의자가 되어야 한다!"

     

     저자는 집단에 기대려는 사람이 늘어날수록 사회의 갈등과 분열은 심화될 수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다시 말해 불안과 결핍을 잊고자 어딘가에 의탁하려는 충동에서 벗어나 한 명의 개인으로서 우뚝 선다면, 

    많은 부분이 개선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세상은 복잡하고, 완벽한 사람은 없으며, 세상을 무결한 공간으로 만드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럼에도 우리 모두가 개인주의자가 되고자 애쓴다면, 그러한 세상에 조금 더 근접할 ‘가능성’은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놓친 것들을 보여주는 어느 개인주의자의 새로운 시각.

     

     이 책은 ‘개인’으로 서기 위해 자신에게 던진 질문과, 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한 과정을 기록한 것이기도 합니다.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은 타인을 이해하는 통로로 이어집니다. 

    저자는 아이 엄마로서 ‘맘충’이나 ‘무개념 부모’가 되지 않으려고 스스로를 검열하는 자신의 모습을 통해

    이 사회 소수자들이 겪고 있을 고통을 알아채고, 별것 아닌 말에 분노하는 자신을 보면서 타인에 대한 혐오가

    자라나는 과정을 인식합니다.

     

     저자에게는 세상 모든 것이 텍스트가 됩니다. 

    일곱 살짜리 아들과 나누는 대화를 통해 우리 사회의 나이 차별을 들여다보고, 택시기사와 나눈 대화를 통해

    카카오 택시 등의 플랫폼 기업이 가진 권력을 해부하며, 헤밍웨이의 단편 <청결하고 불빛 밝은 곳>을 통해

    새벽 배송이 얼마나 위험한 노동인가를 이야기합니다. 

     자신이 모르는 세계의 소외와 고통을 이해하기 위해 성실하게 읽고 쓰면서 시선을 확장해온 노력과 결실이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이처럼 저자는 일상의 풍경과 다양한 작품 속에서 우리가 가진 편견과 차별, 집단의식에 대해 끊임없이 묻고 대답하며 우리가 미처 보지 못한 것을 보게 해 줍니다. 그 과정에서 섣불리 어느 한쪽을 편들거나 이분법에 매몰되지 않고

    신중하고 객관적인 태도를 유지합니다. 

    저자는 개인주의자로서 가져야 할 삶의 태도를 ‘다정한 무관심’이라고 표현합니다.

    그녀가 그리는 다정하게 무관심한 세상은 이런 모습입니다.

     

    “서로에게 간섭과 참견을 하지 않는, 나와 다른 타인의 개성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적당한 무관심의 사회. 

    그러면서도 곤경에 처한 사람을 그냥 보아 넘기지 않는, 약자와 소수자에게 적극적으로 손을 내미는, 

    서로에게 다정한 사회.

     

    저자 한승혜 씨는 어떤 사안이든 입체적으로 관찰하고, 균형 감각을 유지하는 칼럼니스트입니다.

    그의 글은 매우 사적인 이야기나 영화와 책 이야기에서 시작해 자연스럽게 사회의 구조와 모순을 드러냅니다.

    풍부한 이야기를 통해 나답게 살기 위해, 그리고 타인의 개성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기 위해 개인주의라는 태도가

    얼마나 유용했는지 들려줍니다.

     개인주의자가 되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우선 본인이 누구인지 알아야 하고, 타인들도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어야 합니다.

    또한 상호 간 타인의 정체성을 존중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러니 집단주의에 익숙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개인주의를 연습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책에 실린 42편의 예리하고도 따뜻한 글을 읽고 나면 개인주의자의 시선으로 세상과 사람을 바라보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모두가 ‘개인’으로 존재하면서 서로 연대하며 함께 살 때 우리는 더 나은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도 이 책은 말합니다.

     

    가장 나답게 살기 위해,

    보이지 않는 타인의 고통을 이해하고 연대하기 위해

    개인주의 연습하기

     

     개인주의는 타인 역시 자신과 똑같은 욕구를 지니고 복잡한 감정을 느끼는 인간이라는 사실을 인정합니다.

    자신의 권리가 소중하기에 타인의 권리도 존중합니다.

    성별이나 출신지, 학벌, 나이 등의 기준으로 타인을 단순화하거나 선입견을 갖지 않습니다.

    개인주의자는 ‘개인’들이 서로 연대하며 사는 공동체를 소중히 여깁니다. 공동체는 집단과는 다릅니다.

    공동체는 나와 타인이 개인으로 존재할 수 있도록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늘 집단에 속하려고 하고, 어느 편인지 밝히라고 강요당하기도 합니다.

    한 사람의 과오를 그가 속한 집단의 잘못으로 확대하고, 그에 대한 책임을 집단에 추궁하기도 합니다.

    우리는 왜 이토록 강한 집단주의 정서를 갖게 되었을까요?

     

    “인간은 본래 불안한 존재이며, 불안한 개인은 내면에서 솟아나는 에너지와 충동을 잊기 위해 몰두할 대상을 찾아 자주 헤맨다고 합니다. 대상을 찾고 나면 불안과 번뇌를 잊기 위해 모든 것을 의탁하거나 헌신적으로 돌변합니다.

    그 대상이 예술이나 학업일 때는 긍정적인 성과가 나오기도 하지만, 종교나 정치, 이념이 될 때는 큰 갈등이 생기기도 합니다. 과잉된 신념은 자신을 잃어버리게 만들고, 스스로에 대한 혐오감과 증오는 자주 밖으로 뻗어 나갑니다.

    결국 자아를 잃어버리고 집단에 의탁한 사람은 자신이 속한 집단에는 맹목적인 충성심을, 타 집단에는 격렬한 배척과 혐오감을 갖기 쉽습니다.

     

    이 책을 통해 개인주의가 이기주의와 어떻게 다른지,

    진정한 개인주의가 어떤 순기능을 갖는지를 고민해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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